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주변ㅇㄹ 어슬렁어슬렁
맴돌며 군침을 흘렸어요
포도밭에는 잘 이긍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솔솔 충기는 달콤한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정말 맛있겠는걸
배고픈 여우는 포도 냄새를 맡고 군침을 흘렸어요
당장이라도 뛰어들어가 포도를 실컷 따 먹고 싶었지요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 포도를 실컷 따 먹고 싶었지요
하지만 울타리가 촘촘하게 쳐져 있어 들어갈 수 없었어요
울타리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던 여우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옳지 살을 빼서 울타리 사이로 들어가자
달콤한 포도 냄새가 솔솔
하지만 여우의 배는 꼬르륵 꼬르륵
하루 이틀 사흘
사흘을 굶고 몸을 흘쭉하게 만든 여우는
울타리 사이를 비집고 포도밭으로 들어갔어요
냠냠 아이 맛있어
여우는 마음껏 포도를 따 먹었어요
배가 잔뜩 부른 여우는 포도나무 아래에 누워
기분 좋게 한숨 폭 자고 일어났어요
그리고 포도밭에서 나오려고 했어요
어? 불록해진 배 때문에 빠져 나갈 수가 없네
여우는 할 수 없이 울타리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달콤한 포도 냄새가 솔솔
여우의 배는 자꾸만 꼬르륵꼬르륵
하루 이틀 사흘
다시 홀쭉해진 여우는 간신히 울타리를
빠져 나왔어요
에이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먹을걸
여우는 포도밭을 바라보며
입맛을 쩝쩝 다셨지요
들어갈때나 나올때나
배가 고픈 건 마찬가지군
어느 시골 마을에 삼형제가 살았어요
삼형제에게는 보물을 한 가지씩 있었어요
첫째는 망원경, 둘째는 마술 양탄자 , 셋째는 요술 사과를 가지고 있었지요
한편 이나라 왕에게는 사랑하는 공주가 있었는데
그만 큰 변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러자 왕은 궁궐 벽에 아래의 글을 커다랗게
써 붙여 온 나라에 알렸어요
공주의 병을 고치는 사람은
사위로 삼고 왕의 자리를 불려주겠다
어느 날 첫째가 망원경으로 궁궐 벽에 붙은 글을 보았어요
얘들아 우리가 공주님의 병을 고쳐 드리자
그러자 둘째가 말했어요
어서 가자 내 마술 양탄자를 타면 금방 갈 수 있어
삼형제는 마술 양탄자를 타고 순식간에 궁궐까지 날아갔어요
임금님 이 사과는 무슨 병이든 낫게 할 수 있는 요술 사과 입니다
망내는 요술 사과를 꺼내 공주에게 먹였어요
아삭아삭 꼴깍
사과를 먹은 공주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금세 병이 나았어요
황은 기뻐하며 큰 잔치를 열어 주었지요
그런데 왕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어요
세 사람 다 큰 공을 세웠는데
누구를 사위로 삼아야 하지
이윽고 첫째가 말했어요
제 망원경이 없었다면 공주님께서
아프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둘째가 말했어요
제 마술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렇게 먼 곳까지
빨리 올 수 있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막내가 말했어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요술 사과가 아니었다면
공주님의 병을 고치지 못했을 것 입니다.
왕은 고민을 한 끝에 막내를 사위로 삼겠다고 발표했어요
첫째와 둘째가 어째서 막내를 골랐는지 물었어요
망원경과 양탄자는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막내의 요술 사과는 어디 있지
막내를 사위로 고른 이유는 공주를 위해
자기 보물을 다 주었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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