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혜로운 유대 인의 포도밭에서
많은 일꾼들이 일하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한 일꾼은 무척 성실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일도 잘했지요
어느 날 주인은 그 일꾼과 포도밭에서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어 가며 하루를 보냈어요
저녁때가 되면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한
일꾼들은 품삵을 받았어요
그런데 주인과 산책을 하고 돌아온 일꾼도
다른 일꾼들과 똑같은 품삯을 받았어요
그러자 다른 일꾼들이 화가 나서 따졌어요
이 사람은 오늘 두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어요
나머지 시간은 주인님과 함께 산책을 했고요
우리는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일했는데
품삯을 똑같이 받는 건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한 일꾼에게 물었어요
자네는 하루 종일 포도를 얼마나 땄는가
저는 오늘 하루동안 두 이랑에 달린
포도를 모두 땄습니다.
주인은 또 다른 일꾼에게 물었어요
자네는 얼마나 땄는가
저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래서 세 이랑에서 달린 포도를 모두 땄습니다.
주인이 이번에는 성실하고 일 솜씨가 뛰어난 일꾼에게 물었어요
그럼 자네는 얼마나 땄지
그러자 일꾼이 대답했어요
저는 오늘 두시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네 이랑에 달인 포도를 모두 땄습니다.
주인이 다시 일꾼들을 둘러보면서 말했어요
자네들 중 여기서 이 사람보다 포도를 더 많이 딴 사람이 있나?
이 사람은 자제들이 하루 종일 걸려 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두시간 동안 해냈네 그러니 품삯을 똑같이
주는 게 당연하지 않나
그러자 따지고 들던 일꾼들은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였어요
이스라엘 왕국의 세 번째 왕이었던 솔로몬은
지혜롭기로 유명했어요
어느 날 두 여자가 솔로몬 왕에게 아기르 데리고 찾아왔어요
무슨 일로 왔느냐
솔로몬 왕이 묻자 옆에 있던 신하가 말했어요
두 여인이 저 아이가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기니
왕께서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솔로몬 왕은 한 여자에게 물었어요
이 아기가 그대의 아기인가
여자가 대답했지요
네 분명 제 아기 입니다.
아기가 입고 있는 저 옷도
제 손으로 직접 지었는걸료
솔로몬 왕이 다른 여자에게 물었어요
이 아기가 그대의 아기인가
여자가 대답했어요
그럼요 분명히 제 아기 입니다.
아기가 누워 있는 바구니는 제가 직접
나무를 다듬고 엮어서 만든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누가 진짜 아기의
엄마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솔로몬 왕은 마침내 손뼉을 딱 쳤어요
그러고는 신하에게 명령했어요
아기를 반으로 잘라 두 여인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라
그러자 한 여자가 울면서 말했어요
흑흑 제가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기를 저 여인에게 주십시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여자가 말했어요
아닙니다. 아기를 반으로
나누어 주십시오.
참으로 지혜로우신 판결 입니다.
솔로몬 왕은 첫 번째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 여인이 바로 진짜 아기 엄마니라
그러자 신하가 고개를 갸우꿍하며 물었지요
아니 어째서 저 여자가 아기의 엄마라는 것입니까
진짜 엄나라면 자식을 다른 사람에게 줄지언정
죽게 놔 두지는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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