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잭이라는 아이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잭의 집은 무척 가난했어요
어느 날 잭의 어머니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잭 먹을 것이 다 떨어졌구나
이제 젖소를 팔아 그 돈으로 장사라도 해야겠다.
어머니 그럼 제가 시장에가서 젖소를 팔아 올게요
잭은 젖소를 끌고 시장으로 향했어요
잭이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는데
낯선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왔어요
얘야 어디 가는 길이니
저요 시장에 젖소를 팔러 가고 있어요
그럼 여기 이 콩과 젖소를 바꾸지 않을래?
에이 고작 콩 몇알과 젖소를 바꾸는
바보가 어디 있어요
이 콩은 그냥 콩이 아니란다. 땅에 심으면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는 요술 콩이지
우와 정말이에요?
잭은 요술 콩이라는 말에 젖소를 콩과 얼른 바꾸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잭은 어머니에게 신이 나서 말했어요
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젖소와 바꾼 요술 콩이에요
뭐? 고작 콩 몇 알이랑 젖소를 바뀠다고
그 젖소가 얼마나 훌륭한 젖소인데
세상에 요술 콩이 어디 있다고 그런 거짓말에 속았니
잭의 어머니는 화가 나서 콩을 창밖으로 던져 버렸어요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은 백은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잠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잭은 잠에서 일찍 깼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이 어두웠어요
어? 왜 이렇게 어둡지 무슨 일 있나?
창밖을 본 잭은 깜짝 놀랐어요
어제 어머니가 창밖으로 던진 콩이 자라
하늘까지 닿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할아버지 말씀이 맞았어! 당장 올라가 봐야지
백은 콩줄기를 타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또 올라갔어요
구름이 지나자 어마어마하게 크고 높은 집이 나타났어요
그 집 앞에는 거인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어머나 넌 누구니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저는 잭이라고 해요
어제저녁부터 굶어서 배가 너무 고픈데 혹시 먹을 것 좀 주시겠어요
저런 가엾기도 하지 빵과 우유를 줄 테니 빨리 먹고 가렴
우리 남편이 오면 너같이 작은 아이들을 잡아먹는단다
잭은 아주머니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쿵쿵 쿵쿵
음식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어요
이런 남편이 왔나 봐 어서 저 안에 들어가 있으렴
아주머니는 화덕 안에 잭을 숨겨 주었어요
킁킁 사람 냄새가 난다.
작고 여린 어린아이 냄새가 나
어제 먹은 아이의 냄새겠지요 자 아침 드세요
식사를 마친 거인은 황금 주머니를 가져와
금화를 꺼내 세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곧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이 들었어요
거인이 잠들자 잭은 살금살금 화덕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거인의 황금 주머니 하나를 몰래 들고 재 빨리 도망쳤어요
다시 콩줄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온 잭은
어머니에게 황금 주머니를 보여 드리며 말했어요
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금화가 잔뜩 들어 있어요
에구머니 잭 이 많은 금화는 어디서 생긴 거니
깜짝 놀란 어머니는 한동안 이 금화로 먹을 것을 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잭은 거인의 집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다시 콩줄기를 타고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콩줄기를 타고 올라가고 또 올라가니
거인 아주머니가 또 있었어요
아주머니 배가 고픈데 먹을 것 좀 주시겠어요
이 녀적이 또 왔네 남편이 알면 널 잡아먹을 거야
그런데 네가 다녀간 이후 황금 주머니가 하나 없어졌단다
혹시 어떤 게 된 건지 아니
지금 배가 너무 고파서 말할 힘이 없어요
거인 아주머니는 잭에게 빵과 우유를 주었어요
쿵쿵
그때 거인의 발소리가 집 안에 가득 울렸어요
잭은 재빨리 화덕 안으로 숨었어요
킁킁 사람 냄새가 난다.
작고 여린 어린아이 냄새가 나
거인의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피자
잭은 삼장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식사를 마친 거인은
암탉 한 마리를 가져와 말했어요
닭아 황금 알을 낳아라
신기하게도 거인의 말에 닭이 황금 알을 낳았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거인은 또 코를 골며 잠이 들었어요
잭은 거인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다가가 황금 알을 낳은 닭을 집아 채고
잽싸게 도망쳤어요
그리고 다시 콩줄기를 타고 정신없이 땅으로 내려왔어요
잭은 황금 알을 낳은 닭을 가져왔지만
또다시 거인의 집이 궁금했졌어요
며칠 후 잭은 다시 콩줄기를 타고 올라갔어요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잭은 커다란 솥 안으로 숨었어요
콩 쾅 콩 쾅 잠시 후 거인이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어요
킁킁 사람 냄새가 난다 작오 여린 어린아이 내새가 나
우리 물건을 훔쳐 간 아이가 또 왔나 봐요
거인과 그의 아내는 잭을 찾아 화덕을 샅샅이 뒤졌어요
다행히 잭이 숨어 있던 솥은 열어 보지 않았어요
잭을 찾지 못한 거인은 하프를 들고 와 의자에 풀썩 앉으며 말했어요
노래를 하거라 하프야
그러자 신기하게도 하프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거인은 노래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거인이 깊은 잡에 빠진 것을 확인한 잭은
슬그머니 솥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살며시 다가가 하프를 들고뛰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때 하프가 거인을 향해 소리쳤어요
주인님 주인님 도와주세요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거인은 허겁지겁 잭의 뒤를 쫓아왔어요
그러자 거인의 무게 때문에 쿵 줄기가 휘청거렸어요
잭은 콩 줄기르 타고 내려오면서 다급하게 소리쳤어요
어머니 어머니 어서 도끼를 가져오세요 어서요
어머니는 잭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재 빨리 도끼를 가져왔어요
잭은 땅에 내려오자마자
도끼로 콩줄기를 세차게 내리쳤어요
쿵
잭을 잡으려고 쫓아오던 거인은 그만
콩줄기와 함께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답니다.
그 후 잭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잭은 닥이 낳은 황금 알을 팔아 부자가 되었어요
그리고 하프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어머니와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