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게으른 아이가 살고 있었단다 어찌나 게으른지 차려 놓은 밥도 귀찮아서 먹지 않을 정도였어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그날도 게으름뱅이는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자고 있었어 밖에서 일하다 돌아온 어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 얘야 그만 일어나거라 하루 종일 잠만 잘 거냐 아니, 이놈이 그래도 어디서 밖에 나가 일하지 못해 화가 난 어머니는 회초리를 휘두르며 게으름뱅이를 쫓아냈어 집에서 쫓겨나 게으름뱅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다녔어 자도 자도 졸리네 어디 잘 곳이 없나 주위를 불러보니 나무 그늘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황소가 보였어 이야 저 소는 좋겠다 나도 소가 되어 잠만 자면 얼마나 좋을까 게으름뱅이는 집에만 있어서 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던 거야 무더운 ..